
어디선가 한 번쯤 본 듯한 익숙한 캐릭터 엉덩이 탐정이, 겨울방학을 맞아 아이들을 위한 신작 극장판 <극장판 엉덩이 탐정 스타 앤드 문>으로 개봉했다. 아이랑 함께 볼 영화 찾다 보면 늘 고민이 된다. 너무 유치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무겁지도 않은 작품. 그런 면에서 극장판 엉덩이 탐정 ‘스타 앤드 문’은 꽤 반가운 선택지다. TV 시리즈로 익숙한 캐릭터에 극장판만의 스케일이 더해졌고, 스토리도 생각보다 탄탄하다. 이 글에서는 상영일정부터 전체 줄거리, 그리고 등장 캐릭터까지 한 번에 정리해본다.
상영일정
이번 작품은 일본 애니메이션 특유의 코미디 요소에 미스터리와 가벼운 스릴러 분위기를 더한 극장판으로, 시리즈 중에서도 완성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극장판 엉덩이 탐정: 스타 앤드 문>은 2026년 2월 7일 국내 개봉이 확정되었으며, 전체 관람가 등급에 상영시간은 러닝타임 76분이다. 아이들이 집중력을 유지하기에 적당한 길이로, 부모 입장에서도 부담 없이 선택하기 좋은 구성이다. 이번 극장판은 에스엠지홀딩스가 수입을 맡고 CJ CGV가 배급을 담당했으며, 연출은 시바타 히로키 감독이 맡아 기존 TV 시리즈와 극장판의 분위기를 안정적으로 이어간다.
우리말 더빙 역시 탄탄한 성우진으로 구성됐다. 한국 성우 김은아, 소연, 김사라, 남도형을 비롯해 일본 원작 성우진인 산페이 유코, 사이토 아야카, 사쿠라이 타카히로, 코니시 카츠유키 등도 참여해 캐릭터의 개성을 살렸다. 특히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의 말투와 감정 표현이 자연스러워 몰입도를 높여준다. 개봉에 앞서 1월 30일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무대인사 시사회에는 많은 관객이 몰리며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상영 전에는 포토존에서 ‘엉덩이 탐정’ 캐릭터와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이벤트가 진행됐고, 아이돌 콘셉트로 변신한 엉덩이 탐정의 무대 영상이 상영돼 현장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무대인사에서는 관객 참여형 퀴즈 이벤트와 선물 증정도 이어지며 가족 관객의 만족도를 높였다. 개봉일인 2월 7일에는 CGV 용산아이파크몰, 영등포, 구로를 시작으로, 8일에는 고덕강일·스타필드시티 위례·동탄 등지에서 엉덩이 탐정이 직접 극장을 찾아 관객과 만나는 이벤트도 예정돼 있다. 자세한 일정은 CGV 공식 홈페이지와 앱을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아이들에게는 잊지 못할 극장 체험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이번 작품은 6번째 극장판으로, 추리와 액션, 웃음을 고루 담아낸 가족 영화로서의 매력을 확실히 보여준다.
스토리
이번 극장판은 제목에서부터 느껴지듯 ‘스타’와 ‘문’이라는 두 상징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엉덩이 탐정은 평소처럼 의뢰를 해결하던 중, 마을에 숨겨진 오래된 비밀과 마주하게 된다. 단순한 사건처럼 보였던 일들이 하나로 연결되면서, 예상보다 큰 스케일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이야기의 흐름은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게 구성되어 있다. 단서가 하나씩 등장하고, 이를 관찰하고 추리하는 과정이 반복된다. 중간중간 엉덩이 탐정 특유의 개그 코드가 들어가 있어 분위기가 무겁지 않다. 하지만 마지막으로 갈수록 ‘혼자보다 함께’라는 메시지가 분명해지고, 그 부분이 은근히 어른 관객에게도 남는다.
특히 이번 작품은 기존 시리즈보다 캐릭터 간 협력이 강조된다. 엉덩이 탐정이 모든 걸 해결하는 구조가 아니라, 주변 인물들의 역할이 분명해진 점이 인상적이다.
이야기의 배경은 이름부터 반짝이는 스타더스트 섬이다. 이곳에서는 대형 아이돌 콘테스트가 한창 열리고 있고, 섬 전체가 축제 분위기에 휩싸여 있다. 그런데 화려한 무대 뒤편에서 갑작스러운 실종 사건이 발생하면서 상황이 급변한다. 사건을 맡게 된 엉덩이 탐정은 평소와 달리 정장을 벗고, 정체를 숨긴 채 아이돌로 변장해 섬 안으로 들어간다. 무대 위에서는 귀엽고 엉뚱한 모습으로 웃음을 주지만, 무대 밖에서는 특유의 관찰력으로 조금씩 이상한 점들을 포착해 나간다. 이 설정 자체가 아이들에겐 웃음을, 어른들에겐 의외의 재미를 준다.
같은 시각, 또 다른 목적을 가진 인물이 스타더스트 섬에 숨어든다. 바로 보물 ‘월광석’을 노리는 괴도 유다. 섬을 근거지로 삼고 있는 괴도들의 비밀 조직 ‘괴도 아카데미’, 그리고 그 뒤에서 모든 걸 조종하는 보스 ‘괴도 지’의 존재가 드러나면서 이야기는 단순한 실종 사건을 넘어간다. 괴도 지가 추진 중인 ‘다크 에이지 계획’은 섬 하나로 끝나는 문제가 아니며, 엉덩이 탐정과 괴도 유는 서로를 완전히 믿지 못한 채 같은 위협을 마주하게 된다. 라이벌이자 적이었던 두 존재가 어떤 선택을 하게 되는지, 그리고 화려한 섬 뒤에 숨겨진 진실이 무엇인지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영화가 끝나 있는 구조다.
등장 캐릭터
엉덩이 탐정은 여전히 중심이다. 침착하고 논리적인 모습은 그대로지만, 이번 극장판에서는 한층 더 책임감 있는 모습이 강조된다. 브라운 역시 빠질 수 없는 존재다. 실수도 많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용기를 내는 모습이 아이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긴다.
이번 작품에서 새로 등장하는 캐릭터들이 스토리에 꽤 중요한 역할을 한다. ‘스타’를 상징하는 인물은 밝고 적극적인 성격으로, 이야기에 활력을 더한다. 반대로 ‘문’을 상징하는 캐릭터는 조용하지만 핵심적인 정보를 쥐고 있어, 후반부 전개에서 존재감이 커진다. 두 캐릭터의 대비가 자연스럽게 이야기의 긴장감을 만들어낸다.
기존 시리즈를 봐온 아이들이라면 반가울 만한 조연 캐릭터들도 등장해 소소한 재미를 준다. 전체적으로 캐릭터 구성이 단순하면서도 잘 짜여 있다. 이번 극장판에서도 엉덩이 탐정은 역시 중심을 잡아주는 존재다. 얼굴 모양이야 여전히 엉덩이지만, 사건 앞에서는 누구보다 냉정하다. 실종된 ‘콜라’를 찾아달라는 의뢰를 받고 스타더스트 섬으로 향하면서부터 상황은 점점 커지고, 필요하다면 아이돌로 변장하는 것도 전혀 망설이지 않는다. 아이들 눈에는 웃기게 보이지만, 어른이 보기엔 “저걸 저렇게 푸네” 싶은 장면들이 은근히 많다. 옆에서 함께 움직이는 브라운은 여전히 덤벙대지만, 결정적인 순간마다 꼭 필요한 역할을 해준다. 실수투성이 같아 보여도 끝까지 탐정을 돕는 모습이 귀엽고, 아이들이 좋아할 수밖에 없는 캐릭터다. 코알라 양 역시 엉덩이 탐정을 동경하는 인물로 등장해 이야기 분위기를 한층 부드럽게 만들어준다.
반대로 긴장감을 만드는 쪽은 괴도들이다. 괴도 아카데미의 보스 괴도 G는 이전보다 훨씬 위협적인 존재로 그려지고, 괴도 U는 여전히 엉덩이 탐정의 뒤를 노리며 사건에 깊숙이 개입한다. 둘은 적이지만 단순한 악역처럼 보이진 않는다. 보석 수집가 까마귀와 여러 괴도들이 얽히면서 이야기가 복잡해지지만, 흐름이 헷갈리진 않는다. 여기에 새롭게 등장한 스타와 문 캐릭터가 무대 위에서는 화려하게, 무대 뒤에서는 수상한 분위기를 풍기며 사건의 핵심으로 떠오른다. 전체적으로 캐릭터들이 따로 노는 느낌 없이, 자연스럽게 하나의 이야기 안에서 움직인다.
극장판 엉덩이 탐정 스타 앤드 문은 화려함보다는 안정적인 재미를 주는 작품이다. 추리 요소는 아이 눈높이에 맞고, 스토리는 부담 없이 따라갈 수 있다. 무엇보다 아이와 함께 웃고, 끝나고 나서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영화라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가족 관람용 애니메이션을 찾고 있다면 충분히 만족할 만한 선택이다.